한국에서 ‘동지사대학’이라고 하면 ‘시인 윤동주(尹東柱)의 모교’로서 잘 알려져 있습니다. 캠퍼스 내 해리스 이화학관 왼편에는 윤동주(1917-45)의 시비와 더불어 또 한 사람의 도시샤(同志社) 출신 시인인 정지용(鄭芝溶, 1903-50?)의 시비가 서로 벗하듯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. 이처럼 한반도 출신자의 시비가 두 기나 세워진 대학은 일본 내에 이곳뿐일 것입니다. 2025년에 창립 150주년을 맞이하는 도시샤 대학은 그만큼 한반도와의 관계가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. 최근에는 각 학부, 연구과, 센터에 다수의 한반도 연구자가 자리를 잡게 되면서 관련 분야의 학부생, 대학원생도 점차 층이 두터워지고 있습니다.
본교에서는 2005년부터 ‘도시샤 한반도 연구 네트워크(통칭 “DOKOS-net”)’를 결성하여 연구자 간의 정보 및 의견 교환의 장으로 삼아 왔습니다. 그리고 2011년 1월에 이를 발전적으로 해소하여 ‘도시샤 코리아 연구센터(Doshisha Center for Korean Studies, 약칭 “DOCKS”)’를 설립하였습니다. 현재 도시샤 내의 교원, 학생, 박사 후 연구원, 객원교수 및 객원연구원들의 횡적 교류를 통하여 교육, 연구, 국제교류의 향상을 꾀하고 있습니다. 앞으로도 교토(京都) 및 일본, 나아가 동아시아 지역에 있어서 중요한 한반도 연구 거점의 하나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.
2020년4월